화면을 나누다, 이야기를 더하다 – 분할 화면 편집의 감성 활용법

 

 

1. 한 장면 안에 두 개의 이야기

분할 화면(Split Screen)은 영상 한 프레임에 두 가지 이상의 시선을 동시에 담아내는 편집 기법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두 인물의 상황을 보여주거나, 전후의 비교 장면, 혹은 감정의 교차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유튜브 브이로그나 감성적인 여행 영상에서도 분할 화면을 활용하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구성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세로 화면을 가로로 분할하여 활용하거나, 화면 반쪽에 인스타그램 감성의 클립을 배치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프리미어 프로에서 쉽게 구현하는 방법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효과 컨트롤'을 이용해 화면의 위치와 크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두 개 이상의 영상 클립을 타임라인에 올리고, 각 클립의 'Position(위치)'과 'Scale(크기)'을 조정하면 기본적인 분할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평 또는 수직 분할은 물론, 비대칭 분할이나 삼분할도 가능합니다. ‘Crop(자르기)’ 효과를 함께 사용하면 더 정교한 구성도 가능하며, 중간에 얇은 테두리를 넣어 화면 사이에 여백을 주면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이 때, 여백은 검정 혹은 흰색으로 설정하면 무난하고, 파스텔톤을 사용하면 감성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분할 화면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두 영상을 배치하는 것만이 아니라, 시선의 흐름과 영상 간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는 구조로 배치할 경우, 시선이 서로 마주치도록 왼쪽 인물은 오른쪽을, 오른쪽 인물은 왼쪽을 바라보는 장면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두 시선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면 ‘같은 방향성을 가진 이야기’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프레임 비율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튜브와 같이 16:9 비율을 사용하는 플랫폼에서는 2분할 시 각 화면을 8:9로 나눌 수 있으며, 3분할 또는 4분할 구성 시에는 화면 크기와 여백이 균형을 이루도록 신중한 배치가 필요합니다. 영상 소스가 4K인 경우, 분할 화면에서도 해상도가 크게 저하되지 않아 활용도가 높습니다.

분할 화면이 길게 이어질 경우, 시청자의 시선이 피로해질 수 있으므로 전환 타이밍이나 화면 간 간격 조정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5초 이상 같은 구도를 유지할 경우, 중간에 살짝 크기를 조절하거나, 효과 없이 자연스럽게 다음 구도로 넘어가는 식의 편집으로 리듬을 주면 영상의 흐름이 부드러워집니다. 화면 전환이 잦을 경우 자막도 따라가기 어려우니, 자막은 한 화면에 고정하거나 전체 공통 문장을 활용하는 것이 가독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3. 감정을 디자인하는 컬러와 텍스트

분할 화면은 단순히 영상 두 개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시각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수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는 현재의 나를, 오른쪽에는 과거의 나를 배치하면 시간의 흐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색감의 조화입니다. 서로 다른 영상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선 ‘Lumetri Color’ 기능을 활용해 색온도나 채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분할된 화면 각각에 짧은 자막을 삽입하거나,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감성적인 문장을 하나 넣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 다른 길, 같은 마음”과 같은 짧은 문장은 분할 화면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마무리하며

분할 화면 편집은 어렵지 않지만, 잘만 활용하면 감성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브이로그나 에세이 형식의 영상에서는 일상을 여러 시선으로 보여주며 감정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의 기본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니, 복잡한 기술보다는 ‘어떻게 보여줄까’를 고민하며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적으로 다양한 분할 구도를 실험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스타일도 생기고, 콘텐츠의 완성도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작지만 강력한 표현 기법으로, 영상에 당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보세요.